청아병원 신경과 이성훈 과장, 대상포진 클리닉 운영
"당뇨병, 고혈압, 심근경색 병력이 있다면, 합병증 위험도 함께 커집니다."
나이가 들거나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중 하나가 대상포진(Herpes zoster) 입니다.
수두를 앓았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체내에 잠재하고 있으며, 면역력이 약해질 때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어 대상포진으로 발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단순히 통증과 수포를 동반하는 피부 질환에 그치지 않고, 심각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일수록 그 연관성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당뇨병과 고혈압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혈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 질환이 있는 환자가 대상포진에 걸릴 경우, 뇌졸중과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비고혈압이나 비당뇨 환자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전신 염증반응을 유발하고 혈관 벽을 손상시키기 때문입니다.
이상지질혈증까지 함께 있는 경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까지 세가지 질환이 모두 있는 환자는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이 더욱 높아집니다.
대상포진이 체내 면역체계를 교란시키며 심장 주변 혈관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심근경색 과거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심근경색을 앓은 병력이 있는 환자가 대상포진에 걸릴 경우, 30일 이내에 다시 심근경색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바이러스 감염이 기존 손상된 심혈관계를 자극하며, 급성 심혈관 사건(심근경색, 뇌졸중, 심방세동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상포진은 한 번 발생하면 피부 병변과 극심한 통증은 물론, 신경통이 수개월이상 지속될 수 있는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고위험군이라면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대상포진 백신이 보편화됐으며, 질병에 걸리는 활률과 중증도 모두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50세이상 고령자 중에서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자, 심혈관계 질환 병력이 있는 분, 면역력이 저하된 분 등 이런 분들은 꼭 예방접종을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 예방접종 및 진료문의 : 신경과 T.230-1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