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이후 어깨를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고, 팔을 들어 올리거나 옆으로 벌리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이 어려워지면 많은 분들이 '어깨가 굳었다'라고 표현합니다.
이처럼 어깨 관절이 뻣뻣해지고 통증으로 인해 움직임이 제한되는 질환을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이라 부릅니다.
주로 50대 이후에 잘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장시간 컴퓨터 작업이나 스마트폰 사용,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30~40대에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십견의 발생 원인은 명확히 규정되지는 않지만, 노화로 인한 어깨 관절 주위 조직의 퇴행성 변화, 또는 가벼운 염좌, 반복적인 과도한 사용, 외상(부상), 운동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어깨 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유착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어깨가 뻐근하고 팔을 들기 힘든 정도지만, 점차 통증이 심해져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설치거나, 팔을 들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이 어려워져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고 벗는 일상 동작조차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 통증의 부위에 따른 특징적인 증상
▶ 견갑하근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 어깨 뒤쪽과 손목쪽까지 통증이 퍼지며, 팔을 들어올리거나 뒤로 돌리는 동작에 제한이 생깁니다. 양치질이나 머리 빗기, 허리에 손을 대는 동작이 어려워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 극하근
극하근은 견갑골(어깨뼈)의 아래쪽 근육으로, 여기에 유착이나 염증이 생기면 어깨 안쪽과 팔 바깥쪽에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며, 팔을 들어 올리거나 옷을 입고 벗는 것이 힘들어 집니다. 통증이 밤에 심해져 숙면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 극상근
견갑골 위쪽 근육에 유착이 생기면 팔을 들어올릴 때 찌르는 듯한 통증이 생기며, 팔을 옆으로 벌리거나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머리 빗기, 물건 집기 등)이 어렵습니다.
테니스, 배드민턴, 수영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십견의 치료는 어깨 운동요법과 신경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초기에는 염증과 통증이 심하므로 약 3일 정도는 팔을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충분히 안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는 온찜질을 통해 어깨를 따뜻하게 유지해주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조금 완화된 이후에는 단계적인 스트레칭과 운동치료를 통해 굳은 어깨를 서서히 풀어줘야 합니다.
물리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을 함께 진행하면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꾸준히 관리하면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합니다.
운동을 너무 늦게 시작하거나 통증이 심하다고 어깨를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오히려 근육이 더 굳어지고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오십견은 단순히 나이 들어 생기는 어깨 통증으로 넘겨서는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