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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병원 1내과 서우선 병원장
- 비만·고혈압·당뇨를 막는 생활관리 전략 -
건강검진 결과표에서 '대사증후군 주의'라는 내용을 보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사증후군은 단순한 질환이 아니라,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빨간불이 켜진 위험 신호 입니다.
특별한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는 대사증후군은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각종 만성질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활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충분히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대사증후군이란?
대사증후군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을 중심으로 복부비만,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고혈당이 한 사람에게 동시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일반인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2배 이상, 당뇨병 발생 위험은 5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은 충분히 분비되지만 몸에서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혈당이 높아지고, 지방이 잘 쌓이며, 혈압과 중성지방이 함께 상승하게 됩니다.
결국 비만,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은 서로 연결된 질환이며, 대사증후군의 모든 요소는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왜 대사증후군이 생길까요?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유전적 요인 : 비만이 아니라도 가족력이 있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타나날 수 있습니다.
2. 복부 비만 :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유리지방산이 인슐린 작용을 방해합니다.
3.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 : 스트레스 호르몬과 좌식 생활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킵니다.
대사증후군과 고혈압·이상지질혈증·당뇨의 관계
⦁고혈압 :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 염분 저류와 교감신경 활성화를 유도해 혈압을 높입니다.
⦁이상지질혈증 : 단순히 콜레스테롤만 문제가 아니라, 중성지방 증가와 HDL 감소가 더 위험합니다.
⦁당뇨병 : 초기에는 혈당은 정상이나 인슐린만 높은 상태가 지속되다가, 당뇨병으로 진행합니다.
대사증후군 어떻게 진단하나요? (진단 기준)
다음 항목 중 3가지 이상 해당되면 진단합니다.
⦁복부 비만 : 허리둘레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
⦁높은 혈압 : 130/85mmHg 이상 (또는 혈압약 복용중)
⦁공복 혈당 : 100mg/dL 이상 (또는 당뇨 치료중)
⦁높은 중성지방 : 150mg/dL 이상
⦁HDL 콜레스테롤 : 남자 40mg/dL, 여자 50mg/dL 미만
대사증후군은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 식이요법
⦁하루 500~1,000kcal 감량
⦁체중 감량 목표 : 현재 체중의 5~10% 감소
⦁흰쌀, 밀가루, 설탕, 시럽 같은 단순당, 꿀 섭취 줄이기
⦁채소, 통곡물, 단백질 위주 식사
◼ 운동요법
⦁운동은 인슐린 효율을 높여줍니다. 주 3회이상 유산소 운동 권장
⦁하루 30분 이상 빠르게 걷기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혈당 조절에 효과적입니다.
⦁하루 1시간 이상 할애하기 힘든 경우 짧은 운동을 여러번 나누어도 효과적
3개월 이상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사증후군은 증상이 거의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심장병과 당뇨로 이어지는 가장 중요한 경고 신호입니다.
조기에 발견해 식습관과 운동만 잘 관리해도 충분히 예방과 개선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