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내과 박상훈 진료부장
건강검진이나 외래 진료중 종양표지자 검사(CA19-9, AFP, CEA, PSA, CA125 등) 결과가 상승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많은 분들이 '혹시 암이 아닐까'라는 걱정을 먼저 하게 됩니다.
하지만 종양표지자는 암을 단번에 확진하는 검사라기보다는 질병의 가능성과 변화 추이를 살피는 보조 지표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임상 증례를 바탕으로 종양표지자의 의미와 해석 방법, 검사 결과에 따른 올바른 대처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 종양표지자란 무엇인가요?
종양표지자는 암이나 특정 질환이 있을 때 혈액에서 증가할 수 있는 물질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표지자들이 있습니다.
⦁CA19-9 : 췌장암, 담도암, 담낭질환 등과 연관
⦁CEA : 대장암, 위암, 폐암 등과 연관
⦁AFP : 간암(HCC), 만성 간질환과 연관
⦁PSA : 전립선암
⦁CA125 : 난소암
종양표지자는 단 한번의 검사 결과보다, 일정기간 시간에 따른 변화 양상이 훨씬 중요합니다.
일시적으로 수치가 약간 상승했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나 염증, 감염, 양성 질환으로 인해 일시적 상승이 나타나는 경우도 매우 흔합니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없고, 다른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대부분 1개월 전후 재검사를 통해 변화를 확인합니다.
CA19-9, CEA 수치가 상승했을 때 CA 19-9, CEA는 담도염, 췌장염, 위염, 장염, 흡연, 양성 장질환 등에서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수치가 이전 검사 대비 2배 이상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우 CT, 내시경 등 추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합니다.
의심되는 양성 질환이 발견되면 해당 질환을 치료하면서 종양표지자를 추적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AFP 상승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은 AFP는 간세포암(HCC)의 대표적인 종양표지자 이지만, B형·C형 간염(HBV, HCV), 간경변증, 급성 또는 만성간염 등인 경우에도 상승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AFP가 상승한 경우에는 간염 바이러스 여부, 간경변 여부, 복부초음파 또는 간 CT 검사를 함께 시행해 간암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간수치(ALT)는 호전되는데 AFP만 지속적으로 감소하지 않고 높게 유지되는 경우는 간암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면밀한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 일상생활 속에서 꼭 알아야할 점
⦁종양표지자 검사 전후 주의사항 : 검사 전 과음은 피하고, 감기, 염증성 질환이 있을 경우 수치가 왜곡될 수 있습니다. 흡연은 CEA 상승의 원인입니다.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 금주, 금연, 기름진 음식/가공식품 줄이기,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식사, 운동과 체중관리 등이 종양표지자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종양표지자 수치 하나만으로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해석과 적절한 추적 관리입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꾸준히 받고,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전문의와 상의하여 체계적으로 검사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한 방법입니다.
※ 내과 진료문의 : T.230-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