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상욱 의무원장
"성조숙증, 조기 발견이 최선입니다"
아이의 성장이 빨라지는 것은 반가운 일처럼 보일 수 있지만 성장판이 빨리 닫히게 되면 오히려 최종 키가 작아지고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성호르몬이 이른 시기에 분비되어 신체 발달이 앞당겨지는 질환을 성조숙증이라고 합니다.
성조숙증은 여아는 만 8세 이전,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사춘기 발달이 시작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성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분비되어, 뼈 성장 속도를 앞당기고 성장판을 조기 폐쇄 시킵니다.
그 결과 어린 나이에 키가 또래보다 크더라도 성장이 일찍 멈춰 최종 키가 작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 성조숙증이 가져올 수 있는 문제들
1. 최종 키 감소 :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성장할 시간이 짧아집니다.
2. 정신, 사회적 문제 : 이른 사춘기 변화(여아의 경우 조기 초경, 남아의 경우 변성기 시작 등)는 또래와의 차이로 인해 정서적 불안이나 위축이 될 수 있습니다.
3. 조기 사춘기 의심 : 여아(6세 이하), 남아(8세 이하)에서 사춘기 징후가 나타나면, 뇌의 시상하부·뇌하수체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진단 방법으로는, 손목뼈 X-ray(골연령 측정) 사진을 통해 뼈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많으면 성장이 빨라졌다는 신호입니다.
혈액으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황체화 호르몬(LH)과 난포자극 호르몬(FSH) 수치를 측정하여 사춘기 발달 여부를 확인합니다.
성조숙증 치료의 핵심은 성장판이 닫히는 시기를 늦추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4주마다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유사체 주사를 투여하여 사춘기 진행을 억제합니다.
주의할 점은 건강보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여아는 만 9세 이전, 남아는 만 10세 이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치료 여부는 성장 상태, 뼈 나이, 호르몬 수치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므로 반드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성조숙증은 단순히 키 성장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전반에 관여하는 중요한 질환입니다.
정기적인 성장 모니터링과 전문 진료를 통해 우리 아이의 건강한 미래를 지켜주세요.
※ 진료문의 : 청아병원 소아청소년과 T.230-1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