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경남신문(http://www.knnews.co.kr)
스트레스 장애 |
심리클리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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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스트레스라 함은 우리에게 심리적 또는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적 자극, 조건, 상황들을 말하는데 이것들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경험하는 범주를 넘어설 때에만 성립된다. 그리고 스트레스가 장애의 수준으로 반응하는 시간이 스트레스에 노출된 후 즉각적으로, 또는 1~2시간 내에 발현되어야 스트레스 장애로 진단된다. 문제는 여러 사람이 같은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하더라도 그 사람들 모두가 같은 수준의 장애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는 생물학적 여건, 심리학적 여건 및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스트레스 지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성격이 보편적인 사람과 예민한 사람과 과민한 사람이 같은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할지라도 그에 대한 반응에는 크고 작음의 차이가 있는데 이를 수치로 가늠해 스트레스 지수라 한다. 즉 같은 스트레스라 할지라도 그 사람의 스트레스 지수에 따라 장애에 차이가 생기게 되는 것이다. 보편적인 성격의 사람은 장애를 일으키지 않거나 가벼운 정도로 경과성이어서 생활에 그다지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예민한 성격의 사람은 확연한 장애를 일으키며 스트레스가 완화될 때까지 생활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에는 심리적 증상과 신체적 증상이 있다. 심리적 증상에는 불안, 집중력 감소, 절망과 암담함, 분노나 공격성, 짜증, 목적 없는 과잉행동 등을 보이며 전반적으로 정신 기능이 떨어진다. 신체적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이는 우리 몸에 자율신경이 지배하는 어떤 곳에도 증상이 발현되기 때문이다. 비위가 상한다는 것이 그 예이다. 원치 않거나 기분 나쁜 사람과 식사를 할 때 심사가 뒤틀리면 소화기 계의 비장과 위를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기능이 균형이 깨지거나 정지되어 비장과 위장의 기능이 멈춰 버리게 되는 것을 비위가 상한다고 하는 것이다. 치료는 여러 각도에서 고려된다. 개체의 성격적 특성과 스트레스의 요인, 그리고 환자가 처한 여건에 따라 치료의 접근이 달라야 하기 때문이다. 어릴 때 정신적 상처, 성격적 문제점 유무, 생활환경, 유전적 취약점 유무, 다른 스트레스의 관련 유무, 스트레스에 관여된 상황 등에 따라 치료의 접근이 이루어진다. 약물치료로는 스트레스를 없애는 약물은 없기 때문에 주로 대증치료로 진정제, 수면제, 항 우울제가 사용되는데, 이는 전문의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정신치료로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분산시키는 제반응요법과 스트레스로 인한 감정을 풀어 주는 감정정화(Catharsis)요법이 요구되는데 이도 전문의의 도움이 필요하다. 스트레스는 누구나 받는 것. 받은 만큼 재미있고 신나고 통쾌한 것으로 채우는 스스로의 지혜를 갖도록 노력함이 우선 요건임을 잊지 말자. 이종욱(마산 동서병원 진료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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