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성인 4명중 1명이 걸릴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일반적인 질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하지정맥류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정맥류의 원인, 증상 및 종류, 치료 및 예방법 등에 대하여 알아보려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에 존재하는 판막의 이상이나 혈관 확장 등의 이유로 인해 정맥혈이 정상방향으로 흐르지 못하고 역류되어 다리의 혈관(힘줄이나 핏줄)이 피부위로 튀어나오거나 푸르게 비치는 질환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가 있는 가족이 있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운동이 부족하거나,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경우, 흡연 등이 하지정맥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남자보다는 여자에 좀 더 흔하고, 특히 임신을 했을 때 하지 정맥류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개는 출산 후 1년 이내에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주로 혈관이 튀어 나오거나 확장되어 알게 되지만 다리가 무겁거나 쥐가 나고 가려움을 호소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에는 다리 혈액순환 장애로 피부색이 변하거나, 궤양과 혈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다리가 자주 붓거나 저리고 쥐가 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정밀한 검사와 함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정맥류는 크기와 모양에 따라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우선 모세혈관 확장증이 있습니다. 이는 진피층 내의 1mm 이하의 모세혈관이나 세정맥들이 선홍색이나 보라색으로 관찰되는 것을 말합니다.
다음으로 망상정맥류가 있는데, 이는 진피하의 정맥으로 혈관이 2~4mm 굵기로 푸른색을 띄는 것을 말하며 주요 표재정맥의 확장은 아니지만 분산된 소정맥들의 확장상태를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복재정맥류가 있습니다. 이는 하지에 있는 가장 큰 표재정맥인 대.소복재정맥의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서 복재정맥의 본간이나 이의 지류 등에 생긴 정맥류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종아리에 울퉁불퉁한 혈관이 튀어나와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모세혈관 확장증&망상정맥류 복재정맥류
치료는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시행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는 보존적 치료법으로 의료용 고탄력 스타킹을 착용하여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임신이나 장기간 서서 일하는 직업의 경우 미리 착용하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근본적 치료는 아니고 보조적인 도움이 있습니다.
고탄력 스타킹의 선택은 전문적으로 처방되어 신중하게 착용을 해야 하므로, 시중의 일반 스타킹이나 의료기 상사에서의 개인적인 선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로는 혈관 경화 요법으로 망상정맥류와 모세혈관 확장증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해당부위에 혈관경화제를 가는 주사침을 통해 주사하면 보기 싫은 혈관이 즉시 없어집니다. 그 후 혈관속에 피떡이 만들어지면서 일시적으로 더 진해지지만 서서히 흡수되면서 없어집니다.
약을 주입 후 의료용 고탄력 스타킹으로 2~3주 압박해야 합니다. 굵은 정맥류는 이 방법만으로는 치료가 곤란합니다.
셋째, 흉터가 걱정이라면 혈관 내 레이저 치료법을 통해 흉터 없이 치료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법은 정맥 내에 머리카락보다 약간 굵은 정도의 광섬유를 넣어서 레이저를 정맥류혈관에 쏘아 주면 혈관내막이 손상을 입어 정맥류가 막히게 해 치료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수술방법보다 치료효과가 우수하고 회복기간이 빠르며, 수술 후 통증이 적으며 흉터걱정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많이 진행된 정맥류나 구불구불한 부위는 광섬유를 이용하여 치료하기가 어렵습니다.
넷째로는 보행정맥절제술로 수술 후 바로 걷게 한다고 해서 보행이란 말이 붙었습니다. 정맥류 바로 위의 피부를 여러 군데 아주 조금 절개해서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흉터가 거의 없고 입원 기간이 필요 없어 요즘 많이 시행합니다. 정맥내 레이저 치료법과 병행하여 수술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맥 내 레이저 치료법이 개발되기 전 시행하던 정통적인 수술법입니다. 요즘은 합병증이 많고 입원기간이 필요하고 흉터가 많이 남아 많이 시행하지 않고 아주 심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보행성정맥절제술 수술모습
이러한 하지정맥류는 누구라도 언제든지 걸릴 수 있는 진행성 질병으로 복용하는 약이나 식생활 개선, 운동 등으로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걸리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지 말고, 무리한 운동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휴식을 취하거나 잠을 잘 땐 다리를 심장보다 높은 위치에 두고, 타박상이나 찰과상 등으로부터 다리를 보호하는 것이 좋고 또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혈액순환을 위해 자주 다리를 움직이고,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며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맵고, 짠 음식, 기름진 음식, 흡연과 음주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는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에 많이 발견되기 때문에 여름에 치료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봄이나 가을에 치료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왜냐하면 하지정맥류의 치료에는 의료용 고탄력 스타킹을 일정기간 신어야 하는데 여름에는 갑갑하고 더울 수 있고, 수술 후 일시적으로 보일 수 있는 약간의 상처도 노출이 적은 봄이나 가을이라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 진료문의 : 청아병원 외과 하지정맥류클리닉 T.230-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