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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발가락이 휘는 여성 발 질환 ‘무지외반증’
- 경영지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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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23 15:53
청아병원 3정형외과 서상혁 과장, 족부클리닉 운영
무지외반증이란 현대인의 발 질환 중 가장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질환으로 무지는 엄지발가락을 뜻하며, 외반은 밖으로 휘어진 것을 뜻한다. 따라서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는 변형을 무지 외반증이라고 한다.
무지외반증은 선천적으로 평발이나 넓적한 발을 가진 사람에게서 상대적으로 발병이 많은 편이나 대부분 오랜기간 높은 굽과 폭이 좁은 구두를 신었을 경우, 발끝이 조여지면서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발가락에 압력이 가해지는 현상이 되풀이 되면서 발병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단순히 모양만 휘는 게 아니라 튀어나온 뼈가 신발과 맞닿으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발가락이 휘는 각도가 더 커져서 고통이 심해진다. 이런 변형은 발의 볼이 넓어지게 되면서 조금만 조이는 신발을 신어도 금방 통증을 느끼게 된다.
휜 모양 때문에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은 것은 물론 발가락 관절이 붓기도 하고 발가락 뼈를 둘러싸고 있는 골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을 겪게 되고 변형이 심해진 경우에는 밖으로 밀려난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위로 올라타게 되며 두 번째 발가락의 망치족 변형 및 발가락 혹은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게 된다. 이런 발가락 변형이 심해지면 걷기조차 힘들어지고 걷는 자세도 나빠져 발목이나 무릎, 허리 등에 2차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중등도 무지외반증
따라서 엄지발가락 튀어나온 부위가 심하게 아픈 경우, 신발을 신기조차 불편한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 적 치료로는 돌출된 부위의 뼈를 절제하고 내외 측으로 치우친 뼈를 잘라서 각을 교정하며 짧아진 근육과 연부조직을 늘려주게 된다. 최근에는 돌출한 뼈를 제거하는 “건막류 절골술”, 중족골(발등뼈)의 변형을 교정하는 “갈매기절골술”이나 “중족골 절골술”, 발가락뼈를 교정하는 “아킨절골술”’등의 수술을 복합적으로 시행하여 재발율 걱정도 적다.
수술은 부위마취(하반신, 발목)로 이루어지고, 수술시간은 1시간 내외로 이루어진다.
수술 후 약 3일째부터 특수 신발 등을 신고 보행을 하거나 뒤꿈치 보행을 할 수 있어 걷기가 가능하며 약 3-4주후 부터는 운전 등이 가능하여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 하며, 약 수술 후 2-3개월이 지난 후 평소의 신발을 신는 것이 가능하다. 수술 후 신발은 수술 전보다 안 아프게 잘 신을 수 있지만, 하이힐 등의 폭이 좁은 신발은 수술 후 약 6개월 까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수술은 양쪽 동시 수술도 시행 할 수는 있으나, 이 경우 보행 및 재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으며 또한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한쪽을 하고 반대쪽을 약 3-6개월 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