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비주얼

청아병원은 가족같은 병원, 환자를 우선하는 병원을 지향합니다.

건강정보

[건강칼럼] 담낭 질환의 치료

서구적인 식습관과 급격한 다이어트, 또한 건강검진이 널리 행해짐에 따라 담낭질환의 진단이 늘고 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담낭에 생기는 질환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저 담낭은 어떤 기관일까요?

담낭은 쓸개라고 불리우는 간 밑에 붙어 있는 주머니입니다. 이것은 오른쪽 갈비뼈 아래, 오른쪽 윗배에 위치합니다. 간에서 소화액, 즉 담즙이 만들어져서 담낭에 저장이 되는데, 음식물이 위에서 분해가 되어 소장으로 내려가면 이것이 신호가 되어 담낭이 수축하여 저장되었던 담즙이 소장으로 내려가 영양분을 소화 흡수하게 됩니다. , 담낭은 담즙을 저장하고 소장으로 담즙을 내려보내 소화흡수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담낭에 생기는 질환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가장 잘 알려진 담석증이 있습니다.

담낭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며 더불어 염증이 생기는 만성 담낭염과 급성 담낭염이 있습니다. 담낭에도 혹이 생길 수 있는데, 담낭용종과 담낭암이 있습니다.

 

가장 흔한 담석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담석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담즙은 콜레스테롤, 지방산, 담즙산염 3가지로 구성되어 이런 성분의 구성 비율이 정해져 있으나 이 비율에 변화가 일어나 찌꺼기가 생기고 찌꺼기가 뭉쳐져서 돌처럼 단단하게 됩니다. 담낭에 생기는 돌은 종류가 여러 가지며, 종류에 따라 생기는 원인이 다르고, 특징도 다양합니다.

담석은 콜레스테롤 담석, 소성 담석(갈색석, 흑색석) 등으로 나뉩니다. 콜레스테롤 담석은 담즙에 콜레스테롤이 과다하게 포함되어 점차 결정화되고 담낭이 수축을 잘하지 않으면서 생깁니다. 여성호르몬이 담즙내 콜레스테롤을 높이므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비만인 사람에게 위험이 많고, 회장절제술 환자, 고칼로리 혹은 고콜레스테롤 식이를 한 경우 잘 생깁니다. 서양인에게 흔합니다. 갈색 담석은 세균이나 기생충 감염이 있는 사람에게 주로 생기고 영양 상태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 흔합니다. 담낭과 담도 모두에 생길 수 있습니다. 흑색 담석은 염증에 상관없이 생기고, 간경변증이나 용혈성 황달, 심판막 수술환자, 위절제술 환자에게 많이 생기며 대개 담낭에 생깁니다. 색소성 담석은 주로 동양인에서 생깁니다.

 

담석이 있으면 어떤 문제를 일으키게 될까요?

돌이 담낭 안에서 굴러다니면 담낭 점막에 염증이 생기며 정도가 심하지 않고 오랜 시간 유지되는 만성 담낭염의 형태로 있다가 세균에 의한 감염이 발생되면 심하게 부어오르며, 통증과 발열, 오한 등을 유발하는 급성 담낭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런 급성 담낭염은 증상이 심하고 치료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패혈증의 위험성이 있으며 또한 담석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담낭암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담석증이 있을 때 어떤 증상이 있을까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소화가 잘 안되는 느낌이 있거나, 명치나 오른쪽 갈비뼈 아래에 통증이 있고, 염증이 심하면 열이 나거나 오른쪽 어깨가 아플 수도 있습니다. 또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담석증은 어떻게 진단을 할까요?

가장 쉽고 유용한 검사가 초음파 검사입니다. 통증도 없고, 담석인지 용종인지 구별하는데 유용하며 진단이 되면, CT로 주변장기와 조직들과의 관계, 암 여부 등을 확인하고, MRI 검사로 수술 전 담관과 담낭관의 구조를 확인하게 됩니다.

  
                          
  담석증 초음파 사진

                             ​담석증 MRI 사진

담석증이 있을 때 치료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표준술식입니다. 복강경 수술은 복벽에 몇 개의 작은 구멍을 내고, 그곳으로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넣어 수술을 진행하는 방법이고, 계속 진행이 어려울 경우 개복으로 전환하여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 외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지 못하는 경우는 개복 담낭절제술을 시행합니다. 바로 수술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하게 되는데, 약물치료나 경피적 담낭배액술을 시행합니다.

경피적 담낭배액술은 피부를 통해 담낭으로 관을 넣어 염증이 있는 쓸개즙을 배액 시키는 것으로 담낭의 염증을 가라앉힌 후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하게 됩니다. 간혹 담석만 꺼내는 수술을 하는 거 아니냐? 담석을 녹이는 약물치료는 없나? 담석을 체외충격파로 깨서 자연배출 시키지 않나? 등의 질문을 받습니다. 모두 수십년전에 시도되었던 방법들입니다. 노력과 비용 대비 효과적이지 않다는 결론에 따라 이제는 더 이상 쓰이지 않는 치료법입니다. 또한 요로계통의 요로결석과 혼동하시는 분들도 적잖이 있는데 물이나 맥주를 많이 먹으면 씻겨 내려갈 수 있냐고 물어보십니다. 소변이 만들어져 내려오는 곳에 생긴 결석이 생긴 경우 이런 방법이 쓰이지만 담석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요즘은 복강경 수술이 개복수술을 거의 대치하다시피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 복강경 수술의 장점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개복수술에 비해 수술상처가 작아 개복 시에 비해 상처의 통증이 적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고, 미용 상의 잇점이 있으며, 수술상처의 문제, 즉 창상감염, 장액종, 혈종 등의 발생이 적고 해결이 쉽습니다. 장이 복강 내 염증부위나 장끼리 붙어 통과가 잘되지 않는 장유착증의 발생이 복강경 수술의 경우 현저히 적게 발생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담석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당분은 콜레스테롤 담석의 형성을 촉진하며 섬유질과 적당한 알콜 섭취는 예방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합니다. 과식을 피하고, 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콜레스테롤 담석 예방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동양인은 색소성 담석이 많으므로 이런 방법이 완전한 예방책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색소성 담석은 음식보다는 담즙의 정체와 세균감염, 기존의 질환(간경변증, 용혈성 빈혈 등)이 중요한 원인인자로 알려져 있어 이에 대한 예방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비만에서 벗어나기 위해 급격한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주의하셔야 하며,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거나 금식을 한다면 담낭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게 되고 담즙의 저류나 담낭운동성의 저하로 인해 담석이 생길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다음은 담낭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담낭염은 담석과 함께 동반되기도 하고, 담석이 없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담석이 동반된 경우는 만성 담낭염의 형태로 있다가 세균감염이 되면 악화되어 급성 담낭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담석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는 세균감염에 의한 경우이므로 증상이 더 심하고 빠르게 악화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습니다. 증상은 명치나 오른쪽 갈비뼈 밑이 아프고, 열이나 오한이 동반될 수 있으며 심지어 통증이 심하여 숨을 들여 마시기 힘들기도 합니다. 열과 오한이 동반된 경우는 염증의 정도가 매우 심하다는 증거로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요합니다. 치료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이며, 앞서 담석증의 치료에서 소개한 방법과 같습니다. 한 가지 기억하셔야 할 것은 급성 담낭염일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치료가 늦어져 복강경으로 수술하던 중 개복 전환하기도 하고, 패혈증으로 진행하여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담낭에 혹이 생기는 담낭용종은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 정상인에서 약 3-7%의 빈도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 건강진단으로 초음파 검사를 많이 하게 됨에 따라 담낭용종이 발견되는 빈도가 높아졌습니다.

 

담낭용종은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병변입니다. 콜레스테롤 용종은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장기간 먹으면 발생합니다. 염증성 용종은 담낭에 염증이 있으면 염증조직의 일부가 혹처럼 더 돌출되는 것입니다. 선근증은 점막상피세포와 근육세포를 포함하는 여러 구조가 근육층을 따라 비정상적으로 자라나 담낭내강으로 돌출된 것입니다. 선종은 점막 상피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자라서 내강으로 돌출하는 양성종양입니다. 콜레스테롤 용종, 염증성 용종, 선근증은 비종양성 용종 혹은 가성 용종이라고 합니다. 선종은 종양성 용종이라고 하며 용종의 2/3가 비종양성 용종인 콜레스테롤 용종이며, 중년에서 많고 1cm이하로 작은 경우가 90% 이상입니다. 담낭용종은 38%에서 악성화 될 수 있으며 12mm이상의 선종은 악성변화가 높고, 10mm이상의 용종은 선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담낭벽이 두터워져 있는 경우도 위험성이 높습니다.

 

담낭용종은 증상이 거의 없으나 드물게 복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복통이 있다면 담석이 동반되어 있거나, 악성용종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체중감소가 동반된다면 악성용종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담낭용종의 진단은 초음파 검사가 가장 유용하고 정확한 검사입니다. 정밀한 검사를 요하는 경우 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악성종양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 CT 촬영을 하여 간이나 주변 조직에 침습이 있는지 림프절 전이가 있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모든 담낭용종을 수술하지는 않으며 용종의 크기의 변화가 없다면 악성의 가능성이 낮아 주기적인 검사와 관찰을 합니다. 크기가 커진다면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고려하게 됩니다. 수술을 요하는 경우는 용종의 크기가 10mm이상이거나 크기가 점차 커지거나 55세 이상이거나, 담석이 동반된 경우 증상이 있는 경우 입니다.

 

담낭용종을 정기 관찰하는 방법은 첫 진단 후 1~2년 동안은 3~6개월 간격으로 초음파 검사를 하고, 큰 변화가 없으면 6~12개월 간격으로 추적검사를 합니다.

담낭절제술 이후 소화기능이나 부작용에 대해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소화에 별 문제가 없으며 초기에 소화가 덜 되는 느낌이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호전됩니다. 수술 전 담낭이 하던 일을 담관이 그대로 하기 때문에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기지 않으며 수술 전에 드셨던 음식을 수술 후에도 특별히 가릴 필요 없이 다 드실 수 있습니다.

비만이 콜레스테롤 용종의 위험인자이므로 평소 체중관리를 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되겠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악성담낭용종 발생을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담낭에서 흔히 생기는 질환인 담석증, 담낭염, 담낭용종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예방과 조기진단은 항상 중요하겠지만, 진단이 된 이후에도 미루지 않고, 바로 치료를 받는 것이 병을 악화시키거나 위험에 빠지지 않는 현명한 일이겠습니다.

※ 진료문의 : ​청아병원 외과 T.230-155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17 [건강칼럼] 역류성 식도염 경영지원부 2020.05.13 1,601
16 [건강칼럼]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 경영지원부 2020.05.12 1,666
15 [건강칼럼] 기능성 위장장애 경영지원부 2020.05.12 1,326
14 [건강칼럼] 당뇨 합병증 관리 경영지원부 2020.05.12 1,176
13 [건강칼럼] 침묵의 장기 간과 간질환 경영지원부 2020.05.12 1,214
12 [건강칼럼] 과민성 대장증후군 경영지원부 2020.05.11 1,270
11 [건강칼럼] 탈장의 문제와 치료 경영지원부 2020.05.08 1,607
10 [건강칼럼] 담낭 질환의 치료 경영지원부 2020.05.08 2,253
9 골절외상 치료 [청아병원 골절 클리닉] 경영지원부 2020.05.08 1,231
8 [건강칼럼]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 경영지원부 2020.04.25 1,344
7 [건강칼럼] 오십견 경영지원부 2020.04.25 1,189
6 [건강칼럼] 무릎,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 경영지원부 2020.04.24 1,470
5 무릎통증 관절내시경 수술 경영지원부 2020.04.24 1,817
4 어깨통증 관절내시경 수술 [청아병원 어깨통증 클리닉] 경영지원부 2020.04.23 3,287
3 족부 질환 [청아병원 족부클리닉] 경영지원부 2020.04.23 1,570
2 내성 발톱질환 [청아병원 족부클리닉] 경영지원부 2020.04.23 2,183
1 엄지발가락이 휘는 여성 발 질환 ‘무지외반증’ 경영지원부 2020.04.23 1,551